“분명 지웠는데 옆에 또 생겼어요”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피부과에서 레이저나 냉동치료로 얼굴의 오돌토돌한 것들을 하나씩 지운 경험이 있는 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몇 개만 있었는데, 시술을 받은 자리 주변으로 오히려 개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산에서 이런 이유로 병원을 옮겨 다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얼굴편평사마귀는 왜 옆으로 퍼질까
얼굴에 생기는 편평사마귀는 좁쌀여드름이나 비립종과 비슷하게 생겨 처음에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살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고 크기가 작아 화장으로 가려질 정도이다 보니, 피부 트러블로 여기고 각질관리나 필링을 먼저 시도하는 분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 병변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점입니다. 레이저나 냉동치료로 병변 하나를 없애는 순간, 그 미세한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주변 피부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면도, 세안 과정에서 마찰이 반복되는 얼굴은 특히 이런 방식으로 옆줄을 따라 번지기 쉬운 부위입니다. 시술 직후에는 깨끗해 보여도 몇 주 뒤 시술 부위 언저리에 자잘한 것들이 다시 올라온다면, 시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확산 경로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병변보다 먼저 봐야 하는 것
사마귀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사람이 접촉하지만 실제로 병변으로 자라는 사람은 일부입니다. 같은 자리를 지지고 또 지져도 계속 새로 올라온다면, 바이러스를 눌러줄 만큼 몸의 면역 반응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특히 최근 잦은 야근이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이어진 시기와 겹쳐 병변이 늘었다면 이 부분을 함께 짚어야 합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병변의 개수와 위치, 언제부터 늘기 시작했는지, 최근 컨디션이 어땠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제거하는 방식으로는 아산을 포함해 먼 거리에서 여러 번 시술을 받고도 개수가 줄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병변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몸의 조건을 같이 살펴야 재발 폭이 줄어듭니다.
진료 안내
낮 시간 내기 어려운 아산 지역 직장인이라면 월요일과 금요일 야간진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호선 쌍용(나사렛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4분 거리이며, 병원 빌딩 앞과 병원 옆 화진식육식당 골목 안쪽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이지원 대표원장 · 천안미소로한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