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 좋다고 해서 먹는데 왜 그대로일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삼백초가 비염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구해서 차로 달여 드시거나, 다른 한의원에서 삼백초가 든 처방을 받아 드셨는데 콧물도 코막힘도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들이 천안에서도 적지 않게 오십니다.
삼백초는 비염 처방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는 약재입니다. 코 점막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과도한 분비물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어, 콧물과 코막힘을 함께 겪는 분들에게 흔히 고려됩니다. 문제는 이 약재 하나만으로 비염의 모든 양상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같은 비염도 양상이 다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인데, 이 과민함이 드러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 콧물이 맑고 묽게 계속 흐르는 쪽
- 콧물이 탁하고 끈끈하게 고이는 쪽
- 콧물보다 코막힘과 답답함이 앞서는 쪽
삼백초는 이 중 일부 양상에는 잘 맞지만, 다른 양상에는 다른 약재가 더 필요합니다. 몸이 찬 편인지 더운 편인지, 소화 기능이 약한지, 평소 땀이나 대변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도 같은 증상이라도 접근이 달라집니다. 이 부분을 사상체질 전문의로서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
삼백초를 포함한 처방을 고려하기 전에 저는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 콧물의 양상 — 맑은지 탁한지, 양이 어느 정도인지
- 증상이 심해지는 시점 — 아침인지 저녁인지, 특정 환경에서인지
- 전신 상태 — 소화, 수면, 손발 냉증 여부
이 세 가지를 종합해야 삼백초를 쓸지, 쓴다면 어떤 약재와 함께 배합할지가 결정됩니다. 혼자 구해서 드시는 삼백초차가 효과가 없었던 것은 삼백초가 틀려서가 아니라, 그 분의 증상 양상에 애초에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약을 끊으면 다시 막히는 이유
항히스타민제나 스프레이는 증상을 그 순간 누르는 역할을 합니다. 끊으면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점막이 자극에 반응하는 문턱 자체가 낮아진 상태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삼백초를 포함한 한약 치료는 이 문턱을 서서히 올리는 쪽을 목표로 하는데, 이때도 체질과 증상 양상에 맞는 배합인지가 관건입니다.
진료 안내
천안 서북구, 불당, 쌍용동, 두정, 아산에서 비염으로 오시는 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쌍용(나사렛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4분 거리이며, 병원 빌딩 앞과 병원 옆 화진식육식당 골목 안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어 평일 낮 시간이 어려우신 분들도 들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