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가 너무 독한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손가락 마디에 물집이 잡히고 벗겨지기를 반복해서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다가, 스스로 판단해 양을 줄이거나 며칠씩 걸러 바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부가 얇아질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천안에서 진료하다 보면 이런 걱정으로 치료를 스스로 조절하다가 오히려 물집이 반복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손바닥 피부는 다르게 반응합니다
손등이나 팔, 얼굴 피부와 손바닥 피부는 두께 자체가 다릅니다. 손바닥은 각질층이 두꺼워서 같은 세기의 외용제를 발라도 흡수되는 정도가 얼굴이나 몸통과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손바닥에 쓰는 연고와 얼굴에 쓰는 연고의 세기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손바닥용으로 처방한 세기를 얼굴에 그대로 옮기면 문제가 되지만, 손바닥 안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스스로 줄이면 생기는 문제
물집이 가라앉기 시작할 때 연고 양을 줄이거나 바르는 간격을 늘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점이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기 전이라는 점입니다. 표면 물집은 눈에 덜 띄어도, 그 아래 면역 반응은 아직 진행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연고를 줄이면 며칠 안에 같은 자리에 다시 물집이 올라오고, 처음보다 더 넓은 부위로 번지는 일도 있습니다.
제 진료실에서 조정하는 순서
저는 첫 진료에서 물집의 단계, 손을 쓰는 빈도, 땀 분비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연고 세기와 사용 기간을 정합니다. 이후 재진 때마다 피부 상태를 보고 세기를 낮추거나 사용 간격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합니다. 임의로 양을 줄이시기보다, 재진 때 상태를 보여주시는 편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포진은 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라 외용제만으로 한 번에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몸 상태를 함께 살피며 치료 계획을 잡습니다.
진료 안내
천안 서북구, 불당, 쌍용동, 두정, 아산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호선 쌍용(나사렛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4분 거리이며, 병원 빌딩 앞 주차장과 병원 옆 화진식육식당 골목 안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